1884년 11월 18일은 ‘우정총국’(현재의 우정사업본부)이 업무를 시작한 날인 동시에 우리나라 최초 우표 ‘문위우표’가 탄생한 날이다. 우표는 단순히 우편물이 배달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적 측면뿐 아니라 그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작은 역사책’이기도 하다. 올해로 127년째를 맞는 우리나라 우표의 역사를 그래픽으로 만나보자.

1. 1884년ㅣ최초 우표 ‘문위우표’
1884년 11월 18일 우리나라 최초의 우편 사업국인 우정총국이 문을 열자마자 발매된 우표. 당시 화폐 단위가 ‘문(文)’이었다는 데서 훗날 문위우표로 불리게 됐다.

2. 1902년ㅣ최초 기념우표 ‘어극(御極) 40년 기념우표’
1902년 10월 18일 조선 제26대 왕 고종황제(1852~1919년) 즉위 40주년을 기념한 우표. 대한제국의 유일한 기념우표다.

3. 1954년ㅣ최초의 독도우표
우리나라는 독도 우표 제작에 반감을 갖는 일본에 아랑곳없이 지난 2002년과 2004년 각각 독도우표를 발행했다. 2004년엔 고이즈미 준이치로(69세) 일본 총리가 우리나라의 독도우표 발행을 문제 삼아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 논란이 됐다.

4. 2001년ㅣ주문형 우표 발매 시작
기업 홍보나 개인적 기념 등을 목표로 한 ‘주문형 우표’가 국내 최초로 발매되기 시작했다. 사진은 실버씰 범국민추진위원회가 만든 ‘치매 환자 돕기’ 우표, 광주김치대축제 우표.

5. 2002년ㅣ월드컵 기념우표
2002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된 우표.

6. 2008년ㅣ우리나라 최초 부채꼴 우표
2008년 3월 26일 발매된 ‘아프리카 대초원 특별우표’는 부채꼴 모양 우표 네 장이 모여 원형을 이루도록 제작됐다.

7. 2011년ㅣ뽀로로 우표
이메일·스마트폰 등 의사소통 수단이 한층 간편해진 요즘도 우표의 인기는 여전하다. 특히 올해 발매된 ‘뽀로로 우표’(EBS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주인공들을 등장시킨 우표)는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한 달 만에 400만 매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