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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미운짓 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

송고시간2009-09-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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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미운짓 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
SBS '그대, 웃어요'서 첫 주인공 맡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미운 짓을 많이 하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아가씨입니다."

올초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의 약혼녀 하재경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이민정(27)이 여세를 몰아 첫 주인공을 꿰찼다.

이민정은 '스타일' 후속으로 26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주말기획 드라마 '그대, 웃어요'의 여주인공 서정인 역을 맡았다.

이민정 "미운짓 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 - 2

22일 목동 SBS에서 열린 '그대, 웃어요'의 제작발표회에서 이민정은 "첫 주인공이라 기쁘면서도 부담이 너무 많이 된다. 지금껏 위가 아픈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 스트레스로 위병이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30부작인 '그대, 웃어요'는 철없는 로열패밀리가 하루아침에 망한 뒤 은퇴한 자기네 운전기사 집에 얹혀살며 겪는 수난을 그린다. 서정인은 로열패밀리의 철부지 막내딸이다.

"결혼하면 끝이기 때문에 그전까지 실컷 놀아보자고 생각하는 철없는 아가씨예요. 가족 중 제일 철이 없고, 안하무인에 이기적인 아이죠. 하지만 그런 모습만 있는 것도 아니에요. 발랄하면서도 털털하기도 하고, 약간 맹한 것도 같고…. 언제 어디로 튈지 몰라요. 촬영장에서는 벌써 '엽기적인 그녀'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그에 걸맞게 망가지는 연기도 많이 한다.

"첫회부터 토하는 장면도 있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길거리에 버려진 채 엉망이 된 모습으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기도 해요. 감독님께서 서정인은 망가질수록 좋은 캐릭터라고 말씀해주셔서 작정하고 망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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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꽃보다 남자' 때는 중간에 투입됐고 주인공도 아니었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주인공답게 한 템포도 쉴 수 없는 역"이라며 "그래서 배로 힘들기도 하지만, 저한테는 굉장히 좋은 기회이고 많은 것을 해볼 수 있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또 최불암, 강석우, 천호진, 송옥숙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로부터 매일 산 교육을 받는 것이 큰 소득이다.

"가족 드라마이다보니 선배님들께 정말 많이 배워요.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자 배움의 자리예요. 다만 정인이가 안하무인이다보니 늘 어른들한테 바락바락 대드는 연기를 하는 게 좀 죄송해요.(웃음) 찍고 나면 항상 '선생님 죄송합니다'라고 해요."

'꽃보다 남자' 이후 CF를 많이 찍는 등 주가를 날리는 이민정은 "덕분에 주인공까지 맡게 돼 기쁘지만 여전히 길에서는 날 알아보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며 웃었다.

"제가 '꽃보다 남자' 때 단발머리만 하고 나와서인지 헤어스타일이 조금 달라지면 잘 못 알아보세요. 심지어 '꽃보다 남자'에 나온 분하고 너무 닮았네요'라는 말도 많이 들어요.(웃음)"

그는 "'그대, 웃어요'는 정인이가 한 여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라며 "어깨에 10톤 트럭을 얹어놓은 것 같은 부담감이 있지만 정말 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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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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